혜성 성분은 거의가 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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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5일 AP동화】신비스러운 빛을 내며 태양 주위를 돌다가 때로 궤도를 이탈,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혜성은 거의 전적으로 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고 지구 궤도를 선회중인 천체 관측 위성 OAO2 계획에 종사해온 한 과학자가 전했다.
「콜로라도」 대학의 「찰즈·릴리」 박사는 기자 회견에서 OAO2 계획 및 궤도를 비행중인 지구 관측 위성 OGO5 계획에서 수집된 자료는 혜성의 기원과 형성에 관한 기성 개념을 완전히 뒤엎어 놓았다고 밝혔다.
「블라몽」교수와 콜로라도 대학 대기 우주 물리학 연구소의 「개리·토머스」박사는 실질적으로 빈약한 수소 「개스」 밖에 없는 먼 우주 공간에는 섭씨 1만도까지 가열된 바람이 시속 1만 마일 내지 2만 마일의 속도로 태양계를 횡단하면서 불고 있는 것이 OGO5 자료에 의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토머스 박사는 과학자들이 적어도 10년을 걸쳐 태양계가 이웃별과 관련되어 시속 4만 마일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았으나 태양계 주변에서 불고 있는 별과 별 사이의 바람에 대한 이 같은 발견은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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