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반 새 전략 마련|대도시 동시 유세 회피 않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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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27 대통령 선거는 3일 광주와 대전의 여야 대도시 유세 대결로 투표 24일을 남긴 중반전에 들어섰다. 공화당과 신민당은 중반의 대도시 유세에서 부산·광주·전주 등 지역에서의 후보 동시 유세도 피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고 첫 대결을 하는 광주와 (공화당) 대전에서 (신민당) 총력 동원에 나섬으로써 선거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공화당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조직을 통한 설득을 득표에 연결시키는 기본 전략을 그대로 밀기로 했다.
신민당은 조직의 열세를 대도시 유세 붐으로 만회한다는 방침 아래 대도시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공화당도 이에 대응, 그에 맞서는 대도시 유세로 야당 붐 조성을 상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여야는 취약 지구 대책도 검토, 공화당은 이 지역의 조직 확대와 병행, 김종필 부총재와 백남억 당의장이 합류한 특별반의 유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민당은 취약 지구에는 연고지 중진반을 중점적으로 보내 소읍면까지 유세를 펴는 한편 중앙당 조직 요원을 파견, 투개표 참관에 필요한 조직 확보를 돕기로 했다.
공화당은 초반 분위기 분석에서 야당의 예비군 폐지나 부정부패에 대한 반응이 담담했다고 보고 안보와 건설을 내세워 득표 활동을 계속키로 했다.
신민당은 공화당의 유세가 장기 집권과 부정부패 문제는 설득하지 못했다고 분석, 이를 대여 공격의 촛점으로 밀면서 개혁에 관한 공약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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