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미 불침 조약 고려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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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빈29일UPI동양】소련은 미소 양국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도록 제의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공산측 소식통들이 29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크렘린의 생각으로는 비록 현재 진행중인 미소 전략무기제한회담(SALT)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지만 이 SALT회담보다는 불가침 조약에 관한 협상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소련이 불가침 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점차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미국과 SALT협정을 서명하는데 점차 난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산소식통들은 소련이 제의할 불가침 조약은 상호간의 무력사용포기의 강제 규정들은 최근의 소련-서독간 불가침 조약 내용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 불가침 조약을 제의할 대 미 접촉에 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나 이 조약이 중공의 위협에 대응할 소련의 능력을 침해함이 없이 미소관계의 안정화에 유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소식통들은 중공으로부터의 공격을 꺼리는 소련의 염려와 점증하는 중공의 핵 전력에 대한 우려로 소련은 미국과의 어떠한 SALT협정 체결에도 점차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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