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에 몸바친 이영식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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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불구아교육 등 사회사업에 일생을 몸바쳐 온 이영식목사(76)의 자숙전 『나는 두려움을 벗어났다』(I cast out fear)가 미국에서 영문 판으로 출간됐다.
최근 이 책의 출판관계로 미국을 다녀온 이 목사는 『이 자숙전이 나 개인의 책이라기보다 우리민족성을 세계에 자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겁을 내지 않는다는 나의 신조를 닮았어요. 물론 인간이 자연을 지배해야지오.』 담담하게 말하는 그는 3천 달러내지 5천 달러를 내고도 자숙전 출판이 어렵다는 미국에서 그에게만은 좋은 조건으로 출판해 주겠다는 출판사가 셋이나 있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나환자촌의 목사로, 또 농아·맹아 등의 특수교육에 평생을 바친 그는 69년도 5·16민족상(교육부문 본상)을 수상했고, 그의 생애를 기록한 이 자숙전은 이미 『절망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었다. 이 책은 뉴요크의 러트레지·북스사에서 출판(에벌린·해넌 역·2백25면·5 달러95 센트)되었는데 처음 각 출판사들은 저자에게 이 책이 픽션이냐, 수기냐면서 못 믿겠다는 듯이 질문을 하더라고-.
대구에서 한국사회사업대학과 광명학교(맹인), 영화학교(농아), 보명학교(정신박약아), 보건학교(소아마비·지체불구자)등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 책을 곧 국내에서도 출판할 계획인데 후편인 『나는 이렇게 말한다』의 원고도 이미 끝냈다. 『나는 이렇게 살았다』와 『나는 이렇게 말한다』의 2권을 『나의 백서』란 제목으로 곧 출판하기로 했는데 후편도 미국에서 영문 판으로 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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