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약사 피살 현장서 한달 동안 강도3건|주로 여자만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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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약사 피살사건으로 형사들이 집중 배치되어있는 서울 영등포구등촌동 시영주택부근에서 한달 동안에 여인만을 노린 강도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다.
25일 밤11시쯤 서울2-3581호「택시」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1명이 영등포구등촌동270 국방부종합병원신축공사장 부근에서 여자운전사 김량자씨(23)의 목을 조르고 과도로 위협하여 현금8천원을 뺏은 뒤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길 위에 쓰러뜨리고 달아났다.
지난9일 밤에는 또 서울영1-2398호「택시」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2명이 같은 지점에서 여자운전사 윤기분씨(36)의 머리를 벽돌로 때려 쓰러뜨리고 현금4천원을 뺏어 달아났었다.
지난달 22일 밤에도 괴한1명이 부근을 지나던 우모여인(44)의 입을 틀어막고 10만원짜리 보수와 현금 4천여원이 든 「백」을 강탈했었다.
같은 장소에서 강력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감추기 위해 범인수배조차 뒤로 미루어 25일 밤 발생한 「택시」강도사건은 26일 하오2시에야 각 경찰서에 수배, 수사의 헛점을 드러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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