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객 감시 희롱 4시간|검문 헌병 받아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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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기「택시」에 탄 여자승객을 거스름 돈이 없다는 핑계로 4시간동안 내려주지 않고 희롱하면서 끌고 다니던 운전사가 신고를 받고 차를 세우려던 검문소 근무 현병을 치어 중상을입히고 도망치다 붙잡혔다.
19일 밤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방학동95 군경합동검문소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과속으로달리던 서울영1l4909호「택시」(운전사 장경훈·23)가 근무중이던 수도경비사 제5헌병대소속 권중호병장(24)을 치고 도망치다 붙잡혔다.
사고「택시」운전사 장은 이날 저녁6시쯤 경기도 부평공업단지 앞에서 이모양(23)을 태웠는데 이양이 소사읍에서 5백원을 내고 내리려 했으나 거스름 잔돈 70원이 없다는 핑계로 차를 그냥 몰아 영등포·의정부 등지로 4시간동안『나하고 같이 재미보자』면서 끌고 다녔다.
장이 의정부에서 돌아오다 호원검문소 근처에서 차를 세우고 소변 보는 순간 이양이 호원검문소에 신고했으나 장은 검문에 불응, 그대로 달리고 다시 연락 받은 방학동 군겸합동검문소에서 권병장을 치었다.
권병장은 이 사고로 머리가 깨지고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 전치 4개월의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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