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옷장 대공개' 바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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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옷장 대공개' 바자회를 연 엘튼 존과 퍼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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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광인 가수 엘튼 존이 자신의 옷장을 런던거리의 상점으로 옮겨버렸다. 바로 자선활동 기금마련의 일환으로 자신이 입었던 구찌, 베르사체, 프라다 옷들을 팔기위해서였다.

엘튼 존과 그의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쉬는 수요일(이하 현지시각) 런던 리젠트 거리의 한 상점에서 자신들의 '옷장 대공개' 바자회를 열었다. 수천작의 유명 디자이너들의 제품들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상점 밖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또한 수많은 팬들은 팝의 제왕을 조금이나마 보기 위해 빗속에서 몇시간동안 그를 기다렸다. 마침내 디아망테이 장식(이브닝 드레스 등에 아로새겨 넣는 번쩍번쩍한 인공 보석이나 유리 가루 등의 장식:역자주)의 검은 수트를 입은 엘튼 존이 나타났고, 그는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의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시작했다.

엘튼 존과 퍼니쉬는 6백켤레의 구두, 2백개의 벨트, 1백개의 선글라스, 자켓, 코트, 셔츠, 타이 등 총 1만 7천점 이상의 제품을 이번 바자회에 내놨다.

재단의 기금 모금 담당자인 시몬 프라이서치는 올해 네번째로 열리는 이번 바자회가, 나흘 반 동안 4십 3만 파운드(약 8억 1천만 원) 이상을 모았던 지난번 바자회처럼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오늘 아침 단 두시간 동안에 5만 파운드(약 9억 5천만 원)를 모았다. 정말 굉장한 출발이다"라고 그는 수요일 CNN 보도에서 말했다.

또한 그는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오늘 아침 이곳에 도착했다. 바자회를 위해 미국에서 여기까지 온 사람도 있다"며, 바자회에 대한 세계적인 높은 관심에 대해 말했다.

프라이서치에 따르면, 바자회는 단지 엘튼 존의 골수 팬들 뿐 아니라 패션이나 뮤직팬들에게까지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프라이서치는 이번 바자회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거라며, 넥타이는 현재 '인기 폭발'이라고 말했다.

바자회 품목에는 엘튼 존의 아주 유명한 특별 무대의상 및 그의 파트너인 퍼니쉬, 친한 친구인 빅토리아, 데이비드가 기증한 유명 디자이너의 옷들도 포함되어 있다.

존 레논이 마지막으로 대중앞에 선보였던 1974년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서 엘튼 존이 입었던, 앞부분에 핑크 하트를 덧댄 핑크색의 무늬가죽바지는 가장 비싸게 팔린 제품으로, 3만 5천 파운드(약 6천 7백만 원)에 팔렸다.

"우리는 에이즈 환자들을 돕기 위한 최대한 많은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이 바자회를 열었다. 4천 2백만의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에이즈는 어느 누구도 가리지 않는 그런 병이다"라고 크리스찬 디올의 의상을 입고나온 퍼니쉬는말했다.

그는 또한 수요일 영국 PA 통신 보도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작은 일에 불과하다. 당신은 이 옷장을 둘러보고는, '물건을 사라'며,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말한다. 정말 숭고한 일이며, 당신은 그 돈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엘튼 존의 팬인 수잔 네스는 엘튼 존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번 바자회에 대한 소식을 보고 바자회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위스콘신에서 왔다고 했다.

"나는 이 멋진것들을 뭐든지 살 것이다. 만일 그들이 카드를 취급했다면, 아마 예산이 바닥났을 것이다."라고 그녀는 PA 통신 보도에서 말했다.

LONDON, England (CNN) / 김현정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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