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 한국어 얼마나 잘 하나' 경연대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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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봉사단이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 [사진 상명대]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김미형)은 10일 567돌을 맞이한 한글날을 기념해 ‘이주민 한국어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

말하기와 쓰기,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한국어 경연대회는 말하기 대회 주제로 ‘가족’ 혹은 한국어나 한국의 문화를 몰라서 생긴 ‘나의 실수’담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진행됐으며 쓰기 대회는 ‘나의 꿈’ 혹은 ‘한국의 명절’이라는 주제로 에세이 형태의 글 쓰기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참가 대상은 결혼이민자나 이주민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으뜸상 1명에게는 상장 및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버금상 2명에게는 상장 및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장려상 4명에게는 상장과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각각 수여됐다. 또 이날 참가한 모든 이주민 및 가족들을 위해 추첨을 통해 행운상을 시상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과 점심식사가 제공됐다.

김미형 원장은 “그동안 상명대 국어문화원에서는 ‘다문화 쌍방향 언어·문화 교육’ ‘다문화 가정 자녀 글쓰기 캠프’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 학습 도우미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결혼이민자들과 그 가족들이 한국에 좀더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며 “이번 대회가 결혼이민자들이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것은 물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명대 국어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해 지원하는 충남도 유일의 국어문화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능력시험(토픽)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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