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매 데리고 음독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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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 하오7시10분쯤 서울 용산구 청파동2가9 박봉규씨(37) 집 문간방에 세든 오덕창씨(37·도장공)의 부인 김삼순씨(36)와 장녀 영숙양(16·신광여중 2년)장남 영수군(8) 차남 영일군(3)등 일가족 4명이 집에서 극약을 먹고 죽어있는 것을 박씨의 부인 최순녀씨(3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에 따르면 김씨의 남편 오씨는 집에 없었고 최씨는 장을 보러 나갔다가 1시간 후에 돌아와 보니 문간방 바로 앞 수도 옆에 금씨가 죽어있었고 방에 삼 남매가 모두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인근 서울의원(원장 김남구)의 검시결과 음독으로 판명, 죽은 김씨의 남편 오씨의 여자관계가 복잡해서 집안을 돌보지 않아 가정불화와 생활고로 집단 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고사로는 오씨는 서울 용산구 갈월동 평안 도료 상회의 도장공으로 1년 전 전처와 이혼 전처 소생인 영숙양을 데리고 김씨와 결혼했는데 재혼 후에도 여자관계 때문에 식구들의 생활을 돌보지 않아 부인과의 사이에 싸움이 잦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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