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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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경북 안동군과 강원도 정선군에 주로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괴질이 번져 7명이 사망하고 현재 안동군에서 4명 등이 앓고있어 현지 방역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0일 보사부에 보고된 바로는 경북 안동군 도산면 가송동의 어린이 8명이 지난 7일 심한 열과 두통·구토 및 점액성 설사 등으로 앓다가 김천남양(7)과 김창환군(4)이 죽고 8일에는 강종원군(5)과 김숙희양(4)이 잇달아 죽었다는 것이다.
어린이에 대한 집단 괴질이 번지고 있는 마을은 외딴 곳에 7가구가 사는데 이 중 여섯 집에서 괴질이 발생했으며 현재 4명의 어린이가 앓고있다고 보고되었다.
보사부 보고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 정선면 봉양리에서 안동과 비슷한 증세의 괴질이 번져 이날 현재 최성주군(6) 차원철군(6) 이은극양(5) 등 3명이 사망했다.
이 보고에 의하면 지난 4일에 최군이 처음으로 발병, 아랫배가 붓고, 점액성 설사를 하다 사망한 이후 이웃 어린이들에게 계속 번져 지난 9일까지 3명이 죽고, 현재 수 미상의 어린이가 괴질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날 안동과 정선의 어린이 집단 괴질에 관해 첫 보고를 받고 1차로 경북과 강원도 방역당국에 정확한 병명과 증세 등을 조사하고 주변 인근지역에 방역망을 펴도록 지시했다.
보사부 방역당국은 아직 이 괴질에 대한 정확한 증세가 보고되지 않아 병명을 밝혀낼 수 없으나 봄철에 널리 퍼지는 이질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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