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전역서 거군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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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 간첩 대책본부는 3월 초부터 월말까지 동·서·남해 해상과 해안 및 내륙 전역에 걸쳐 거군적으로 비정규전에 대비한 제1단계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김재명 대 간첩대책본부장은 이날 북괴가 해동기인 3월∼4월부터 선거기를 전후, 육·해상은 물론 공중에 이르기까지 소수조의 무장간첩을 한꺼번에 여러 지역에 침투시켜 학원·노조 및 정계 등 각계각층의 단체에 조직망을 형성, 민심을 교란하거나 학살·납치·파괴활동 등으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할 것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하여 이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 간첩대책본부는 이번 훈련을 토대로 오는 7, 8월께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범국가적인 제2단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요즘 무장 공비의 준동이 다소 줄어든 것은 북괴가 주한미군 일부 감축을 비롯, 대내외적 요인 정세추이를 그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 자극적인 사태를 피하는 한편 우리국민의 반공 정신을 해이시켰다가 선거기를 전후, 사회 혼란을 조성하겠다는 망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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