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일에 우호조약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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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2일AP·로이터=본사종합】중공수상 주은래는 1일 밤 일본이 1952년에 체결한 자유중국과의 강화조약을 무효화하고 대신 중공과 우호조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하고 중공은 앞으로 어떤 나라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주은래는 1일 밤 일본과의 새로운 통상협정을 초인하기에 앞서 베풀어진 일본대표를 위한 연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는데 그의 타국불침략의사표시가 월남군의 「라오스」 진공과 때를 같이하여 밝혀졌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끌고있다.
주은래는 「닉슨」 미대통령이 최근 외교교서에서 밝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소·중공·일 등 4대국 세력균형논을 비판하여 중공은 결코 강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평화는 중공과 일본간의 우호로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되었다.
일본기자들은 주은래 중공수상의 이와 같은 발언이 중공대외정책 및 태도의 상당한 완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는 이날 좌등 수사의 일본자민당정부가 미국을 추종하는 맹목정책을 취하고 있는 『해로운 존재』라고 비난했으나 자민당정부대표도 포함된 일본사절단과 통상협정에 조인하는 모순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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