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명랑하게 봄철의 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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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름다와지려는 여성들의 바람은 화장에 무척 신경을 쓰게 한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도 밑바탕이 되는 피부 손질이 잘못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피부를 아름답고 젊게 간직하려면 항상 정결하게 다듬고 자기피부성질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한다고 미용 연구가 김경애씨는 말하고있다.
미용에서는 피부를 지방성피부, 건성피부, 중성피부로 구별한다. 이것은 피부 표면에 분비되는 지방의 양과 그 상태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피부에 기름이 잘 흐르고 여드름 등이 잘 나는 피부는·지방성이라 할 수 있고 기름기 없이 까칠까칠하며 봄철에 버짐이 잘나는 피부는 건성, 또 적당한 기름기로 항상 윤기 있는 피부는중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의 피부성질을 잘 판단할 수 없을 때는 피부계가 마련된 미용실에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항상 지방의 분비가 많은 지방성 피부는 먼지가 끼어 여드름이 나기 쉬운데 자주 기름기를 닦고 먼지가 끼지 않도록 기공을 막는 손질이 필요하다. 이 피부는 자주 비누세수를 하고 기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닦고 산성 미안수를 써서 「알칼리」 성분을 중화시키도록 한다. 화장품도 지방성 피부에 맞는것을 선택한다. 식사도 지방성을 피하고 「비타민」 B₂, 「비타민」 B6가 풍부한 녹색의 야채나 간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밤에는 낮 화장을 충분히 닦고 화장수를 발라 신진대사가 잘 되도록 기공을 열어놓도록 한다.
기름기가 적은 건성 피부는 비누세수를 자주하지 말고 「클린싱·크림」으로 화장기를 닦아내도록 한다. 취침전에는 「콜드·마사지」로 피부에 지방분율 공급해주고 목욕할 때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한번 「클린싱·크림」으로 닦든가 「콜드·크림」을 발라야 한다. 이는 비누의 「앝칼리」성분이 피부를 건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또 지방기를 보충하기 위해 지방성 화장품을 쓰고 좋은 영양 「크림」을 많이 바르고 자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피부를 건조시키기 쉬운 화장품인 「아스트린젠트」와 가루분의 남용을 삼가야 한다.
적당한 윤기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중성피부의 손질은 피부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세심한 손질이 필요하다. 하루 한번 정도 저녁에 비누세수를 하고 세수 후는 산성 미안수를 바른다. 화장품은 중성을 선택한다.
춥고 건조한 계절에서 벗어난 봄철에는 자칫 마음을 놓고 있다가 여드름이나 염증이 생기게되므로 특히 피부손질에 주의해야한다.
봄철의 화장은 피부색과 같은 「화운데이선」을 써서 밝고 명랑한 느낌을 주도록 한다. 또 분홍색 볼연지로 활기 있게 돋보이게 한다. 전체적으로 눈에 중심을 두고 눈이 둥글고 귀엽게 보이도록 화장한다.
이때 쌍꺼풀이 속으로 들어간 사람은 노출시키는 화장을 하고 쌍꺼풀이 없는 경우는 눈 위에 그리는 화장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코를 중심으로 양미간에 푸른색 「아이셰도」로 그늘을 주고 눈썹은 가늘게 그려 입체감을 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입술은 대체적으로 진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역시 젊은 층에게는 연한 색이 어울린다..
대학에 입학해 처음 화장을 시작하는 여대생들은 피부의 젊음을 잃지 않도록 손질에 신경을 쓰고 전체적인 화장은 너무 진하게 하지 말고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주도록 화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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