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호텔흑자 1억5천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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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 최초의 한·미 합작 호텔로서 지난해 3월17일에 개점한 조선호텔 은 지난17일의 주총에 보고된 결산서에서 작년에 1억5천2백만원의 순익을 올렸음이 밝혀졌다.
개점 초년도에 그만큼의 이익을 낸 것은 예상외의 좋은 성과로 평가되고있는데 호텔 측은 이중1억원을 관광공사와 아메리컨·에얼라인 등 양 투자회사에 주식비율대로 5천만원씩 배당했다.
워커힐을 비롯, 반도·세종 등 서울의 1급 관광호텔 들이 대부분 엄청난 적자였거나 또는 겨우 수지를 균형 시킨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잇는 터에 조선호텔이 저액의 흑자 경영을 한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수 있겠으나 호텔 측에서는 고객유치에 남달리 노려한 덕분이라고만 설명하고있다.
즉 조선호텔은 지난해에 7, 8회에 걸쳐 선전을 겸한 관광객 유치 팀을 미국과 일본 등지에 파견했었는데 꼭 그 결과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작년 말까지 9개월 남짓한 영업기간 중의 투숙객은 연인원 8만6천명으로 하루 평균3백명(객실5백개)이었으며 이중 50%이상이 미국인, 15%가, 일본인, 나머지가 재일 교포 혹은 유럽계 여행객들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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