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20여명 집단 설사병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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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영등포구 사당동 산22 홍영우씨(35) 등 33통 주민20여명이 1주일 전부터 이질로 보이는 설사병에 걸려 영등포 보건소가 긴급방역에 나섰다.
이 일대는 무허 판자촌 3백여 가구가 살고있는데 상하수도 시설이 안돼 우물들과 펌프 물을 마시고 있으며 주민들이 인분동 오물을 개울에다 마구 버려 보건취약 지구로 알려진 곳이다.
영등포 보건소는 23일 주민들이 사용하는 8개 공동우물의 수질검사와 환자들의 채변검사를 위생시험소에 의뢰하는 한편 클로램·페니콜 등 약품을 환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환자들이 설사만 할뿐 다른 증상은 없어 불결한 환경 속에 사는 주민들의 단순한 설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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