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포함 아주 회의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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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0일 AP급전동화】「윌리엄·로저즈」 미 국무장관은 10일 인도차이나 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미국은 중공·월맹을 포함하는 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되는 어떤 형태의 회담도 찬성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제국 회의에서 인도차이나 반도 문제가 결정된다면 미국은 이를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제네바 회의의 재개나 다른 형태의 평화 회담 개최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본 입장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긴장을 줄이고 최종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양측 접근도 지지하는 것이라 밝히면서 「조지·에이컨」상원 의원이 제의한바 있는 서유럽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만의 회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저즈 장관은 이날 특히 제네바 회의의 재개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는데 이 회담에는 중공 소련 월맹은 물론 월남 라오스 크메르 프랑스 태국 미국 영국 등이 참가했었다.
그는 또한 키 월남 부통령이 월맹 남부의 공산군 후방 지역을 월남군이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것은 월남 정부가 선택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로저즈 장관은 이날 월남전에도 언급, 금년 5월 이후에는 미군이 지상전에서 모두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즈 장관은 이밖에도 이날 기자 회견에서 베를린 문제, 중동 문제, 캄보디아 및 라오스 문제 등 광범한 세계 문제에 언급했다.
▲아시아 국가들만의 평화 회담 문제=미국은 이런 형태의 회담도 찬성할 수 있으나 공산국들은 반대해 왔다.
▲베를린 문제=미 영 불 3개국은 소련에 베를린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약 초안을 제시했다. 3개국은 베를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론·놀」수상 건강 문제=캄보디아의 「론·놀」수상이 경미한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음은 사실이나 임무를 수행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으며 은퇴는 전연 고려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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