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납 양 감축 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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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간 80만불 이상의 계란 및 청정 채소 등을 우리 나라에서 현지 구매 해오던 주한미군은 금년부터 구매량을 약 50% 삭감하는 한편 구매 조건도 변경할 것을 우리 정부에 통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에 의하면 주한미군은 주한미군 감축과 계란·사과 등의 미 본토 구매 계획이 있기 때문에 올해 군납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미군 당국은 또한 계란·사과·배추·샐러리·감자 등 주요 군납 품목에 대해 오는 72년 미 회계연도 (71년7월1일 시작)를 앞두고 가격 조건 등에서 현지 구매가 불리하다고 지적,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는 계약 정신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농협이 납품하고 있는 계란의 경우 1타에 50·7 센트인 현재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37 센트로 내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자는 69년부터 BA 정책 강화로 미군 군납 품목에 대한 논의는 매년 되풀이 되어오고 있으며 군납 감소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 경로를 통한 교섭을 미국 정부와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미군 납품이 감소되면 상대적인 국내 시장 출회량의 증가로 계란을 비롯한 주요 품목은 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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