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네거리 3·1로|이 달 말까지 폭40m로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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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종로 네거리 3·1로까지의 종로 거리가 폭 30m에서 40m로 10m확장, 오는 2월 말까지 말끔히 포장된다. 10년째 끌어온 보신각~종로 2가간 길이 3백80m의 도로 확장공사는 현재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어 인도 등 가로축조 공사가 한창이다. 이 도로의 확장공사는 10년 전인 62년도에 서울시에서 이곳에 구획정리를 실시, 보신각에서 현재 삼화고속까지 10m씩 뒤로 물러나도록 가로 계획선에 의해 책정, 환지까지 끝마쳤었다.
그러나 한청「빌딩」·기독교서회관·영보「빌딩」 등 전통 있는 건물들이 꽉 차있었던 이곳의 대부분 건물주들은 서울시에서 주는 건물 철거보상비가 적다고 철거보상비를 받지 않고 건물 철거를 하지 않고 버티어 만 8년이 지난 작년 7월까지 16동의 건물이 사실상 도로가 돼버린 땅에 그대로 서있었다.
그러나 도심지 교통소통에 다급해진 서울시는 작년 7월부터 이 16동의 건물에 대해 9년 동안의 시유지를 무단 점유했다고 지적, 건물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그 동안 밀린 도로 점유사용료를 받겠다고 하자 작년에 5동이 자진철거하고 금년 1월에는 구청에서 5동을 철거시켜 현재 6동만이 남았다.
이 6동은 오는 10일까지 3동이 철거되고 나머지 3동도 20일까지 헐릴 계획이 세워져 2월말까지는 포장까지 완료, 10m의 도로가 확장된다.
그러나 3·1로서부터 파고다공원 앞~동대문까지의 도로 확장은 보상비를 지급 못하고 있어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가로 계획 선에 의하면 종로 네거리에서 동대문까지 현 폭 30m를 40m로 확장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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