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기고 숙면…잠 깨자 이 닦고 면도까지|항진 이틀째의 아폴로 14 세 우주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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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휴스턴 우주본부 1일 AP 급전 동화】2일 상오 8시 (한국 시간) 세 우주인은 10여 시간의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재개했다.
아폴로 14호는 지구와 달의 중간 지점을 통과한 후 시속 4천8백20㎞로 달 비행을 계속하는 동안 지상 관제소의 기술진은 31일 실패했던 도킹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말했으며 세우주인들에게 상세한 지시를 보냈다.
잠에서 깨어난 세우주인은 상쾌한 기분이라고 하면서 아침 인사를 관제소에 전해왔다. 세우주인은 지상에서와 다름없이 이(치)를 닦고 면도질을 했으며 숙면을 했다고 밝혔다.
달착륙선 조종사 미첼은 지상의 뉴스가 무엇이냐고 물어왔으며, 관제소에서는 세 우주인이 31일 도킹 문제로 진땀을 빼고 있을 때 셰퍼드 선장 부인은 오믈레트를 먹으면서 염려하고 있었다는 신문 기사를 읽어주기도 했다.
일부 측에서는 우주선의 도킹 문제로 오는 5일 하오 6시16분에 있을 달착륙선의 프라마우로 고원 착륙 전망을 미심쩍게 여기고 있으나 미 항공우주국의 「리」씨는 달 착륙을 할 생각으로 있으며 도킹에 결함이 없을 것이고 완성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루서, 맥박 백44>도킹 성공했을 때
【휴스턴 우주본부 1일 AP 동화】휴스턴 우주 본부 지상 통제소 의사들은 아폴로 14호의 모선과 달착륙선 도킹이 여러 번 실패했을 때 도킹 작업을 수행하던 「스튜어트·루서」우주인의 맥박이 1분간에 70에서 1백20으로 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우주선 재배열 작업 때 사령선을 조종했던 루서는 첫 도킹에 실패한 후 『잘 안 되는데』하고 보통 목소리로 지상에 보고했으나 사실은 이때부터 심장 고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고 루서는 여섯 번째 시도한 도킹이 성공했을 때 맥박이 1백44로서 흥분이 최고에 달했다고 의사들이 말했다.

<세 우주인 사고 보험|한 사람 천5백만원>
【하트포드 (코네티커트 주) AP 동화】아폴로 14호 우주인을 위한 1인당 5만 달러 (약 1천5백만원)의 여행 사고 보험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여행자 보험 회사에서 밝혔다.
아폴로 14호의 「앨런·셰퍼드」, 「스튜어트·루서」, 「에드거·미첼」의 세 우주인들을 체결 당사자로 하는 이 보험은 이들이 아폴로 14호 사령선에 타는 순간부터 달 탐색 비행과 캡슐 회수 작전 그리고 달 여행 후의 검역을 마칠 때까지의 기간이 대상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보험 회사 대변인은 보험 요금에 대하여는 언급을 회피했다.

<예정 없던 tv 생방>도킹 위기 때
【휴스턴 우주본부 1일 AP 동화】아폴로 14호 우주인들은 모선과 달착륙선의 도킹 작업이 난관에 부닥치는 바람에 예정에도 없던 TV 생방송을 지구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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