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 첫 정치 서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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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직 노조 간부들이 영등포 지구에서 근로자들의 친목단체라는 이름으로「영등포 노동자 정치활동위원회」를 결성했다.
이같은 위원회 조직은 지난 연초 노총위원장 최용수씨가 노총의 간접적인 정치활동을 선언한 뒤 처음 생긴 것이다.
이 위원회는 지난 23일 발족, 회장에 방림방적 노조지부장인 이춘선씨를 선출하고 산별노조지부장 등 노조 간부들이 지도위원 고문 등에 임명되고 있는데 설립목적은 근로자의 지위향상과 권익옹호를 표방하고 있다.
회장인 이춘선씨는 이 회가 현재로서는 친목단체이나 지난 연초 최 노총위원장이 밝힌 바와 같이 노총이 공식으로 정치활동위원회를 만들 경우 그 산하단체가 될 가능성을 비쳤다.
최용수 노총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위원회가 친목단체이나 개인적으로 정치활동은 할 수 있으므로 근로자들이 노조의 이름을 떠나 개인 자적으로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는 노조법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 영등포 을구에서는 전 노총위원장 이찬혁씨가 공화당의 국회의원후보공천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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