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이 자살|헌병「카빈」훔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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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철원】28일 밤10시쯤 철원경찰서 수사과 근무 김태석 순경(27)이 포천군 영중면 만세교리 육군 모 부대헌병 검문소에서 근무 헌병의 「카빈」을 훔쳐 자기 배에 5발을 쏴 자살했다.
김 순경은 이날하오 8시30분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서 철원서에 입건된 폭력범 김모씨 (28)등 3명의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철원서로 돌아가던 길에 이 검문소 앞에서 버스를 내려 마침 비어 있는 검문소 안으로 들어가 2795부대 소속 오영택 상병의 카빈을 훔쳐 80m쯤 도망치다 금주천 제방 옆에서 자살한 것이라 한다.
경찰은 전 순경의 자살동기를 정신 착란으로 보고있는데 헌병대는 총기 관리를 소홀히 한 오 상병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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