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계 일부 막판서 전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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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조동오특파원】재일교포의 영주권허가신청 마감인 16일을 이틀 앞둔 지난 l4일 조총련계는 이 신청을 억제하기 위해 신청서류를 탈취하는 등 갖가지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다.
동경 상야 태동구역소(구청)에서는 14일 점오쯤 재일교포1명이 영주권허가신청서를 제출하려다 조총련계남자 1명이 그 서류를 찢어 버렸다.
이 때문에 민단계와 조총련계 약 60명이 승강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같은 날 산구현「시모노세끼」시에서 민단과 조총련이 영주권신청 찬부를 둘러싸고 「마이크」 선전전을 벌였으며 신호장 전구역소와 광도시에서는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재일교포를 신청창구에 보내지 않기 위해 조총련계 약50명이 신청창구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방해하여 경찰이 출동, 철거했다.
영주권신청은 마감 날인 16일이 토요일이고 15일도 일본은 「성인의 날」로 휴일이어서 사실상 16일 아침9시부터 정오까지의 3시간만이 접수시간으로 남아있다.
【동경 15일 합동】16일 정오 마감되는 재일교포 영주권신청에 조총련계교포들이 마지막 순간에 대거 참여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대사관의 소식통은 15일 아침 『작금 눈에 띄게 조총련계교포들이 떼지어 신청창구를 찾아온다』고 말했다.
신청서를 내는 조총련계 교포들 속에 잘 알려진 조총련간부들도 끼어 더러는 신청서를 내고있으나 대부분은 창구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주의 깊게 상황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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