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수상회의장소 옮긴 것은 이광요씨 담배연기 싫어한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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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싱가포르 UPI동양】영연방수상회의는 이광요「싱가포르」수상이 담배연기에 견디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최초로 「런던」이 아닌 이곳 「싱가포르」에서 14일 개막된다.
이광요 수상이 담배연기를 싫어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2년전 쌀쌀한 겨울인 「런던」에서 회담이 열렸을 때 차기영연방수상회의는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이곳의 외교관들이 전했다.
지난 1969년 「런던」의 「말버로·하우스」에서 회의를 가졌던 영연방수상들은 당시 이광요 수상이 문이 꽉 닫힌 회의실 안에 가득찬 담배연기 때문에 의사진행을 중지하고 당시의장이었던 「해럴드·윌슨」수상에게 『의장, 창문 좀 열고 공기를 바꾸는게 어떨까요?』라고 물은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윌슨」수상은 「런던」겨울기온은 너무 차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고 말하고 이광요 수상이 창문이 모두 닫혀있는 것을 꺼린다면 다음 회의는 문을 마음대로 열어놓을 수 있는 열대지방인 「싱가포르」에서 열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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