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역 인근 지역, 벽화 그려 쾌적한 거리로 리모델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 백석사회봉사단은 지난달 28일 천안시 서부역 인근 지역에서 4일 동안 진행된 벽화작업(사진)을 마무리 했다. 백석대에 따르면 백석사회봉사단은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의 사명을 다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25일부터 벽화를 그리기 시작해 채색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벽화작업이 이뤄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609-103번지~201-1번지) 지역은 환경 취약지역으로 어둡고 칙칙한데다 유흥가가 밀집해 있어 지역 내에서도 우범지역으로 인식돼 시민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다. 백석사회봉사단은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쾌적한 거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벽화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백석사회봉사단은 이 일대가 경찰 인력만으로는 범죄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환하고 밝은 환경을 만들어 우범지역의 범죄 분위기를 차단하는데 목적으로 두고 이번 셉테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실제 셉테드는 1971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영국과 일본·호주 등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범죄 예방법이기도 하다.

 백석대 사회봉사센터 박철웅 소장은 “이번 벽화 그리기 행사는 방어적인 디자인을 설계해 범죄 발생 기회를 줄이는 새로운 범죄 예방법 중 하나”라며 “백석대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도시환경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범죄 예방효과에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져 더욱 밝은 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석사회봉사단원은 벽화작업을 진행한 성정동 일대는 꽃과 나무 등이 아름답게 수놓은 쾌적한 거리로 재탄생됐다.

◆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란 뜻으로 건축물 설계시부터 범죄예방을 위해 다양한 안전 시설물을 고안하고 건축물을 완성시켜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범죄로부터 사전 차단해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을 선(先)적용시키는 이론을 말한다.

최진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