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급식빵 규격줄여 관급 밀가루·분유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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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천】8일 대구지검김천지청 황길수검사는 시내 모암동84 삼협사(제빵공장)사장 이선주씨(56)를 업무상횡령·뇌물공여·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금릉군교육청직원 이진특씨(32)를 직무유기·뇌물수수, 시내 용주동201 이근배씨(28)를 공갈·식품위생법위반, 시내 성내동32 제일제면공장 사장 왕영년씨(49·중국인)를 장물취득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삼협사 업무부장 김동찬씨(34)를 업무상횡렴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이선주씨는 경북도지사로부터 금릉군 교육청관내 54개 국민학교 8천9백여명의 결식아동들에게 공급(1일1개씩)하는 급식용 빵의 제조허가를 얻은 이근배씨에게 80만원을 주고 대여받아 면허없는 제빵업을 해오면서 지난 70년9월부터 12월15일 사이에 금릉군 교육청담원인 이진특씨와 짜고 하루평균 8천9백여개를 제조하는 빵의 규격을 줄여 관급인 밀가루 2천8백80부대(시가1백72만8천원)와 분유 5백40부대(시가81원)등 2백53만8천원어치를 빼내 시중에 팔아온 혐의이고 교육청 담당직원 이씨는 묵인조로 45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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