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누이를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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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밤 12시쯤 서울영등포구가리봉동119의9 전직 육군헌병상사 조규수씨(38)가 동거중인 미모의 정부 정국희씨(24)와 정씨의 동생 지배군(14)을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살했다.
이날 통금직전 만취되어 집에 들어온 조씨는 안방에서 평소 춤바람이나 외출이 심한 정여인과 말다툼 끝에 『까불면 모두 쏘아죽인다』면서 리벌버권총을 휘두르며 밥상을 집어 던졌다.
정여인과 지배군이 겁에 질려 건너방으로 피신하자 조씨는 건넌방으로 뒤쫓아가 정여인의 오른쪽 귀위에 1발, 정지배군 심장에 1발을 쏘아 죽인뒤 안방으로 다시 되돌아와 자신의 머리에 1발을 쏘아 자살했다.
조씨는 68년 가을 월남에 파병될 당시 댄스홀에서 알게된 정여인에게 자기집을 맡겨놓고 떠났으며 작년 7월 귀국, 제대한 뒤에는 같이 살아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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