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포 주인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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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밤 10시쯤 서울영등포구봉천동102 사설전당포 현대위탁소(주인 김창덕·35)에 28세가량의 청년이 과도를 들고 침입, 주인 김씨의 부인 태영숙씨(26)를 위협하다가 밖에서 들아온 김씨에게 들켜 격투끝에 김씨를 찔러 죽이고 도망쳤다.
이날밤 전당포주인 김씨는 집앞 만화가게에 텔리비젼을 보러나가 집을 비우고 부인 태씨가 둘째딸 은경양(1)과 함께 있을 때 흰와이샤쓰에 검정색 오버를 입은 청년이 『실례합니다』하며 안방으로 신을 신은채 들어와 태씨의 어깨를 느닷없이 왼손으로 잡고 길이 20cm가량의 과도를 목에 들이대며 돈을내라고 요구했다.
이때 주인 김씨가 돌아오자 부인 태씨를 협박하던 범인은 방문을 열고 뛰쳐나가 당수 2단인 김씨와 맞붙어 싸우는 틈에 부인 태씨가 밖에 뛰어나가 『도둑이야』소리를 지르자 범인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김씨는 도망치는 범인을 70m나 추격, 어두운 골목 커브길에서 범인을 잡으려하자 범인은 김씨의 왼쪽가슴을 과도로 낄러 쓰러뜨린다음 행방을 감추었다.
왼쪽가슴과 눈·코와 입을 칼에 찔린 김씨는 이웃 이우영씨(38)등 주민이 시립영등포병원으로 옮기는중 숨졌다.
경찰은 은천파출소에 수사본부를 두고 현장수사를 편 결과 김씨의 전당포에서 10m쯤 떨어진 도로에서 칼집(삼성사제품)을 발견, 칼을 판 철물점상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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