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병사 카 빈 들고 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7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우 이동에 있는「베니스·살롱」에서 술에 취한 육군 모 부대 소속 하용림 하사(23·서울 성북구 수유 동279) 가 갖고 있던「카빈」으로 종업원 3명을 쫓아내고 소란을 피우다 이를 말리러 갔던 수유파출소 방범대원 유성기씨(32·우 이동174) 에게 실탄 1발을 위협 발사, 유씨의 오른쪽 어깨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하 하사는 사고 직후 군-경 대원과 약3시간 동안 대치 끝에 자신의 소속 부대 주번 사관의 설득으로 28일 새벽 l시20분쯤 체포됐다.
하 하사는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보장휴가를 얻어 집에 와 있었으나 계모의 냉대에 비관, 27일 자살할 것을 결심하고 이웃에 있는 경상도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다시「베니스·살롱」에 들어가 사고를 냈다.
군 수사기관은 총기의 출처와 범행 동기를 조사중인데 총은 자신의 소속 부대 검문 보초 서모 상병으로부터 뺐은 것으로 보고 서 상병도 연행,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군경 1백여 명이 긴급 출동, 약3시간 동안 우 이동 일대 교통을 차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소란을 빚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