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꾼「메트러폴리턴·오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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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972년에「루돌프·빔」「메트러폴리턴·오페라」의 총 지배인을 계승할 새 얼굴을 찾는 3년간의 추적은 지난주「스웨덴」의「스톡홀름·로열·오페라·하우스」지배인인 53세의「외란·옌텔레」를 지명함으로써 끝났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을「메트러폴리턴·오페라」의 지배인으로 지명한 것이나 미국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택한 것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메트러폴턴·오페라」회장「조지·무허」씨는『미국을 온통 뒤져봐도「옌텔레」만한 능력을 가진 인물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학술적 지도력을 발휘 할 수 있고 수지를 맞출 수 있는 경영을 할 만한 인물이다』고 했다.
「메트」(「메트러폴리턴·오페라」의 약칭)가수 지 계산을 맞을 필요는 지난주 연간 보고서가 출간됨으로써 분명해졌다. 지난해「메트」는 1천7백40만「달리」를 소비하고 5백90만「달러」의 적자를 봤는데 이것은 전년의 배 액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래서「메트」는 87년 사에서 처음으로 정부 보조금을 요청했었다.
진취적이고 열성적인 개성을 가진「옌텔레」를 택한 것은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5개 국어에 능통한「옌텔레」는『「뉴요크」는 세계의 중심이며「메트러폴리턴」에서 그 최고의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명 소감을 피력했다.
「옌텔레」가 근무하는「스웨덴」왕립「오페라·하우스」의 연간 예산은 6백60만「달러」인데 10개월의「시즌」중「에릭·브룬」이 이끄는「발레」단의 70회 공연을 포함해서 3백80회의 공연을 하며 7백50명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메트러폴리턴」은 1천명을 고용, 1년에 2백75회의 공연을 갖는다.
「옌텔레」는 51년에 왕립 극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래 40편의 연극을 연출했으며 63년 왕립「오페라」로 옮긴 후에는 많은 고전과 현대 작품을「스웨덴」무대에 올려,「스웨덴·오페라」를 지도했다. 그는 또 9개의 영화도 감독했다.『천재적인 노예 몰이꾼』같은 작품의 연출 솜씨로「런던」의「코멘트·가든」에 초대 됐을 때는 새벽 5시까지 가수들과 훈련하고 2시간 동안 눈을 붙인 뒤 7시에는 거뜬하게 일을 시작하기도 했다.
뛰어난「소프라노」가수인「비르지트·닐슨」양의『살로데』도「옌텔레」가 54년에 무대에 올린 것이다.「닐슨」은「옌텔레」가 자기에게 자신을 주었고『트리스탄과 이졸데』나『토스카』를 노래할 수 있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메트러폴리턴」의 총 지배인이 되면 직접 연회에 참여할 각오다.『「스웨덴」인이기 때문에 미국「오페라」를 혁신시킬 수 있다. 또「이탈리아」인도 독일인도 아니고 현대인이기 때문에「레퍼터리」도 고전 뿐 아니라 현대물도 많이 채용하겠다. 또 부 지배인으로 1급의 음악인을 쓰겠다』고「옌텔레」는 말했다.
정치학 석사인「옌텔레」가 안온한 생활보다는 투쟁적인 생에를 선택해서 마침내는「메트러플리턴·오페라」의 엄청난 적자 해소를 위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오페라·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요크·타임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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