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백두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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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피란 수도 부산에서 우리 나라 최초의 화폐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인지「백 재정」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동경 상대 출신으로 한은 이사, 식산 은행 두 취를 지낸 은행가다.
그는 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외채 국장으로 관계에 발을 옮겨 국가적 수난기 던 56년까지 재무·총리서리·총리를 맡아 전시 재정과 복구를 위한 외교 교섭 및 한미 상호 방위 조약 체결 과정에 역량을 보였다. 4·19후 경기 이천의 보선을 통해 5대 국회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5·16후 야인 생활의 공백을 거쳐 67년 3월 공화당에 입당, 7대 국회에 전국구로 재진출했다.
당총재 상의 역으로 조용히 지내던 그는 최근 대통령 특사로「칠레」「브라질」과의 외교 문제, 주한 미군 감축 반대를 위한 대미 교섭으로 전면에 나섰었다.
「맨션·아파트」의 자택은 부인 허명재 여사(48)만이 지키고 있다. 취미는 등산. 1년 전쯤부터 시작한「골프」는「핸디」30도 못 되는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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