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탄 시즌 '9· 11 테러 카드' 판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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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소방관들이 붕괴된 세계 무역 센터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모습을 담은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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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테러 공격에 관련된 사람들과 이슈를 담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테러기념카드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연휴동안 판매될 예정이라고 카드 제작자가 말했다.

몇몇 유족단체 및 소방관 단체에서는 이 카드가 숭고한 '세계무역센터의 영웅들'을 비극상황을 이용하여 상품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플로리다주 체스넛 출판사의 발행인인 킹슬리 바함과 카드의 제작자는 아직까지 판매인들이 나선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카드의 첫번째 패키지는 추수감사절 직후 배급할 예정이다.

다양한 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뉴욕의 세인트 마크 코믹스의 매니저는 카드를 예약해놓긴 했지만, 그것의 판매여부는 소비자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타겟(Target)'이나 '토이즈'알' 어스(Toys 'R' Us)'와 같은 주요 상점들은 아직 그 카드들을 보지 못한 상태이다.

총 202장의 카드 중 170장은 테러 공격의 희생자, 구조원 및 자원봉사자 등 사람들의 모습과 현장의 참혹한 상황들을 담고 있다. 나머지 카드들은 이후 발생했던 테러 공격에 대한 추도나 2001년 탄저병 공포 등을 다루었다.

바함은 카드에 쓰여진 모든 말들이 희생자들의 가족으로부터 사용해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의무는 없었다. 하지만 난 그냥 그렇게 했고, 또한 그것은 카드를 판매해도 괜찮다는 표현이기도 했다. 나는 카드를 판매한 이익을 가족들에게 돌려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바함은 카드판매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는 교육지원을 위해 학교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 YORK (CNN) / 김현정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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