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의 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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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실크·모직·편물로 된 각종 모양의 스카프가 세계적으로 대유행이다. 외신은 파리 여성들이 털실로 모자와 맥시·스카프를 손수 짜서 멋을 내고있다고 전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털로 짠 목도리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미디 맥시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카프로는 길고 좁은 맥시·스카프가 으뜸. 옷기장에 닿을 만큼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리는 게 멋인데, 두꺼운 오버·코튼에는 털실목도리나 모직헝겊으로 만든 것, 얄팍한 코트·드레스나 원피스에는 실크목도리가 어울린다.
요즘처럼 예기치 않은 저녁모임이 잦은 무렵에는 기다란 실크·스카프를 하나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가 평범한 원피스나 위에 매면 훌륭한 차림이 된다. 맬 때는 한자 락을 뒤로 넘기거나 앞으로 모으고 넥타이처럼 묶어 길게 늘이거나 한다.
전통적인 스카프인 네모 보자기 모양도 꾸준히 인기인데 요즘 패션의 실루엣에는 풍덩한 기분이 나도록 큰 보자기가 어울린다. 보자기형이나 긴 목도리는 벨트대신 허리에 묶기도 하고 모자모양으로 접어 머리장식을 하기도 한다.
작고 앙증스런 네모의 네커치프나 타이모양은 스웨터나 블라우스, 수수한 원피스차림에 액센트를 주어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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