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안 맞는 애꾸눈 운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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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운전사 적성에 맞지 않는 애꾸눈 운전사가 택시를 몰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치어 죽였다.
12일 상오 6시20분쯤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 네거리에서 서울 영2-1976호 택시(운전사 배정수·24)가 좌회전 하다가 길을 건너던 5세쯤 된 여자를 치어 죽었다, 운전사 배씨는 지난61년5월 서울에서 운전면허증 번호 29450호로 택시를 운전해왔으나 68년 2월 고장난 차를 고치다가 쇠붙이에 오른쪽 눈을 찔러 실명, 의안을 해 넣었다.
배씨는 지난 8윌31일까지 받아야하는 운전자 적성검사를 받지 않고 평소 운전면허증도 갖고 다니지 않으며 운전해 왔다.
운전사 적성 검사는 면허증을 낸 후 3년마다 한번씩 받아야 한다.
이 사고로 죽은 여자는 초록색 스웨터에 밤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주머니에는 현금 30원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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