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납 60일…「크로스」씨|석방까지의 전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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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캐나다」「퀘벡」주의 분리를 요구하는 FLQ(퀴벡주해방전선) 과격주의자들에 의해 지난 10월초 납치되었던「몬트리올」주재 영국상무관「제임즈·크로스」씨(49)가 두 달만인 4일 마침내 석방되었다.
남치범들은 당초「캐나다」정부와의 약속에 따라「캐나다」정부가 제공한「유콘」공군기로「캐나다」를 떠나 4일 하오3시10분(한국시간) 「쿠바」수상「아바나」의「호세마르티」공항에 착륙함으르써「크로스」씨는 자동적으로 석방된 것이다.
비행기에는 3명의 납치범과 그들의 처자 등 7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비행기가「아바나」 에 착륙한지 1시간5분후인 4시15분(한국시간)「엑스포67」세계박람회장이었던「신트·헬레나」섬에서「쿠바」정부 대표단의 감시하에 있던「크로스」씨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크로스」상무관은 지난 10월5일 「쿼벡」주 해방전선에 의해 납치되었는데 FLQ는 「그로스」씨의 석방조건으로 10여명의 정치범 석방과 50만「달러」상당의금괴를 요구했었다.
「캐나다」정부는 이 요구에 응하지 않고 계속 범인 색출에 온 힘을 기울이던중 지난 2일 FLQ가 「크로스」씨를 억류하고 있던「몬트리올」북쪽 교외의 한가옥을 찾아내자 납치범들은 교환조건을 바꾸어 그들을 무사히「아바나」로 보내줄 것을 요구, 「캐나다」정부가 이에 응함으로써 「크로스」상무관 구출작전은 막을 내렸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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