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무제한요금제 원조 … 고착화 통신시장 판 바꾸기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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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달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가장 넓은 주파수 폭을 활용해 광대역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울러 100% LTE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사진 LG유플러스]

판을 뒤집는 건 3등이다. 1등은 지키려고, 2등은 쫓느라 바쁘다. 고착화한 통신시장에서 본격적인 판 바꾸기를 주도하는 곳은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다. 롱텀에볼루션(LTE)의 시작과 함께 지난 3년여간 통신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올 7월에는 100%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고화질TV(U+HDTV)·클라우드(U+Box)·게임(C- games) 같은 서비스를 앞서 출시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LTE는 LG유플러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1997년 10월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14년 10개월 만에 모바일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바일 부문에서는 LTE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부문은 LTE에 이어 광대역 LTE까지 구축해 속도·커버리지·안정성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복안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성 LTE(VoLTE)와 개인화된 융합(personalized converged) 서비스로 시장 선도에 나섰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혁신적인 요금제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선호할 다양한 요금 패키지를 구성해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로 경쟁하는 새로운 시장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음성과 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이며 시장의 판을 흔들어 놓았다.

 아울러, 홈서비스에서는 새로운 패밀리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유무선의 결합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홈보이·070플레이어·U+tv G 등 개별 상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무선을 결합, 가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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