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황금 연휴 독서 삼매경에 푹 빠져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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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점에서 ‘책’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각종 선물세트와 더불어 한가위 선물로 책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추석에 볼만한 신간 도서 몇 권을 추려봤다.

조영민 기자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의 『공부하는 힘』

“슬럼프와 스트레스가 없다.”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린다.” “두뇌가 최대로 가동된다. 평균을 탈출한다.”

황농문 교수의 몰입공부법을 배운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얘기한다. 황농문 교수의 공부법이 그러한 찬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공부법을 추상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머리를 쓸수록 두뇌가 더 가동되고, 공부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뇌 과학과 인지과학 모형, 데카르트의 무대(Cartesian theater) 이론 같은 ‘의식 이론’을 통해 증명함으로써 몰입공부법이 도전정신 및 창의성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분명하게 인식시켜주기도 한다. 또 유대인의 정신교육, 미국·독일·일본의 교육 이야기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조향미의 『혼자일 때만 들리는 소리』

동시와 동화로 각각 제4회와 제6회 푸른문학상을 거듭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향미 작가의 첫 동화집 『혼자일 때만 들리는 소리』는 무언가 하나씩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의 불안과 좌절을 긍정의 기운으로 회복할 수 있는, 통통 튀는 탄성이 가득한 구름판 같은 책이다.

 이 동화집에 수록된 6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자신감이 부족해 친구가 없는가 하면 반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방관하기만 한다. 혹은 어려운 가정 형편을 고민하거나 아빠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혹은 원망하기도 한다. 조향미 작가는 상실과 결핍으로 인해 상처 입은 아이들의 내면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듬고 섬세하게 그렸다. 뚜렷한 개성을 선보이는 각각의 이야기는 때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때로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독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천재 승부사 이태혁의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이 책은 그 단서들과 다양한 심리 기법을 활용해 원만한 관계를 만들고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아가 원하는 것을 얻은 이후, 그 관계를 깨트리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동반의존증과 방석형 인간, 겉맞추기 원리, 욕구 상보성 원리 등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마지막 말은 내가 끝내고 내가 완성한다’ ‘얕은 수를 꿰뚫어보는 세 가지 테스트’ ‘장소의 보호막 효과를 이용한다’와 같은 구체적인 방법론은 인간관계에 힘들어 하는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심리전에 능숙하고,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본다 해도 모든 사람이 내 편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어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방법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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