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회 학술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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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영양학회는 23일 상오 10시부터 경희대 시청각교실에서 70년도 총회와 학술대회를 가졌다. 다음은 총회에 이어 열린 회원들의 학술보고를 간추린 것이다.
『조리에 따른 계란 단백의 소화율(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김용선외 2명) 연구는 생 계란이 가장 높은 소화율을 보였고 다음이 반숙, 그리고 완숙계란이 가장 소화율이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노란 계란과 휜 계란의 노른자위와 흰자위의 비율고찰에서 노란 계란의 노른자위가 평균 전 계란의 28.63%이고, 흰 계란의 노른자위는 32·05%로 노란 계란의 노른자위가 적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단백질 함유량은 노란 계란이 10·88%, 흰 계란이 10·16%로 노란 계란의 함량이 많음을 보여주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계절별로 볼 때 겨울의 계란이 가장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또「고구마·감자 전분을 이용한 강화 인공미의 제조연구」 (경희대 화학과. 김종호) 는 처음 연구된 것으로 종래의 인공미가 옥수수 분말 밀가루 등을 주원료로 사용, 결착제로서 알긴 산「소다」 염화「칼슘」등을 사용한데 비해 여기서는 결착제 사용 없이 주원료인 전분을 수분과 같이 가열, 50∼80%로 호화 시켜 결착성을 갖게 했다.
그리고 자연미와 20∼25% 혼식용으로 제조토록 하여 자연미 75∼80%에서 모자라는 영양성분을 권장량 범위 안에서 혼입 강화함으로써 영양가도 높이고 있다.
이외에 우리 나라에서 별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밀기울에 「박데리아」로 단백질을 합성, 인공적으로 생성된 단백질이 실제로 동물에 얼마나 효과가 있나를 연구한「미생물의 발효에 의해 영양가를 높인 밀기울이 흰쥐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 (이화여대학원 가정학과·한형욱)은 저렴한 값으로 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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