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납치 또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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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루트UPI동양】이스라엘의 엘·알 여객기를 공중 납치하려다 실패, 영국에 구류됐으나 서방측 여객기 승객들과의 교환조건으로 석방된 바 있는 여자 게릴라 레일라·칼레드는 석방 후 서방측기자들과 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여객기에 탔던 이스라엘 경호원들은 굴복한 그녀의 남자동료 게릴라 패트릭·아겔로를 사살했다면서 이는 분명히 살인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날 베이루트 교외의 피란민수용소에서 5명의 다른 비행기납치범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칼레드는 엘·알 여객기 납치 당시 그녀의 브래지어 속에 수류탄을 넣고 있었다면서 그들이 비행기납치를 기도한 것은 이스라엘에 억류당한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교환조건일 뿐 죄 없는 민간인들을 살해하거나 비행기를 폭파시킬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 입장에 대해 전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여객기납치행위를 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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