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복지에 중점|서울시 71년 예산편성지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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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12일 71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편성지침 및 기준」을 마련, 관계관 회의를 열고 예산편성지침을 시달했다. 양탁식 서울시장이 시장으로 취임된 후 처음으로 편성되는 71년도 서울의 살림살이 예산편성에서 양 시장은 종전의 항목별 예산 배분율을 완전 백지화시키고 생활행정에 가장 알맞는 예산을, 편성하도록 강조했다. 새로 마련된 71년도 예산편성 지침 및 기준의 특색은 과거 가장 비중이 컸던 기간동맥건설사업의 투자를 억제하고 신규건설사업은 변두리 하수도포장에 중점을 두며 시민대중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을 빨리 완공토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간동맥의 큰 공사는 현재 벌여놓은 계속사업을 우선 완성토록 추진하여 변두리개발과 생활환경조성에 중점투자 하되 조기 완공토록 하여 투자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전철사업의 소요경비를 71년부터 최대한 지원키로 했으며 도로상에 설치되어야할 각종 도로표지정비를 새로 하기로 했다.
사업진흥부문에 있어서는 도시연료 개량에 필요한 경비를 많이 계상, 도시 개스화 촉진을 꾀하며 통계조사부문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통계조사에 예산이별로 없던 것을 지방행정통계의 종합적인 경비 및 관리에 소요되는 통계조사를 예산으로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일선행정을 강화하기위해 동의 인력보강 및 동 운영에 필요한 경비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이날 마련 시달될 예산지침 및 기준은 양 시장의 생활행정 구현을 위해 눈에 뜨이는 공사보다 변두리, 하수도·포장 그리고 상수도 등 생활에 가장 밀접한 작은 공사로 건설투자사업이 세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서울시예산은 당초예산이 6백억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막대한 예산이 생활행정구현에 쪼개어 쓰여지기 때문에 71년도 서울시행정은 구 복지사업을 중심으로 한 구청, 동 단위의 중점행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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