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연 거부 집단이탈 고교생 60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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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산】아침 과외수업과 검열에 대비한 학교측의 과잉교련에 지친 경기도 파주군 문산 북 고등학교 3학년 한 모 군(18) 등 60여명은 학교측과 무리한 군사훈련을 거부, 한때 학교를 집단 이탈하는 소동을 벌였다.
검열대비로 학교당국의 극심한 군사훈련에 반발한 한군 등은 지난 2일 하오3시쯤 자습시간이 끝난 뒤에 있는 교련시간을 거부, 학교 철조망을 넘어 모두 도망쳐 담임인 박 모 교사가 한군 등을 찾으러 다니느라 2시간이나 소동이 일어났다.
한군 등에 의하면 학교측이 오는 14일 국방·문교합동 교련검열에 대비한다고 1주일에 2시간 배정 되어있는 교련시간을 지난 9윌 1일부터 매일 학과가 끝나면서부터 집중훈련·강행군 등 군사훈련을 강행, 과외 공부 때문에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지쳐 쓰러지고 있다고 주장, 김창복 교장에게 시정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번번이 외면 당해 교련시간을 거부, 도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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