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의 새 전통|미국의 신축 대학건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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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반적으로 대표적 미국 건축이 18세기엔 교회와 행정관서였고 19세기엔 상용 건물이었다. 또 20세기 전반기에는 사무용 건물의 건축이 중심이었는데 오늘날에는 대학건물이 건축가의 주요 작품이 되었다. 그것은 학생인구의 증가로 시설 확장이 요구되었기 때문인데 60년이「캘리포니아」대는 학생 5만8천명을 수용할 6개「캠퍼스」에 77개의 큰 건물을 새로 지었고 3개「캠퍼스」도 새로 만들었다.
「뉴요크」주립대도 62년이래 3배로 확장, 19만5천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되었다.
대학은 건축가를 위해「아이디어」를 발표할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극장이나 연구소의 가장 첨단적인 설계는 대학건물에서 시험되었다.
형태적으로 대학건물은 요새와 같은 경향이다. 철골조건,「콘크리트」조건, 벽돌조이 건간에 구조는 어떤 공격에도 견딜만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코넬」의 뉴요크 주립대 농과 대학 관은 13층 건물로「울리히·프란젠」이 설계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서자 취급받던 이 대학이 면목을 일신하게된 것도 이 건물의 역할이다. 그러나 6백50만「달러」가 든 이 거대한 건물은 주위의 작은 건물을 압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치스터 기술연구소는 5개의 건축학자가 분리해서 만든 것인데 학생회관과 이 학부건물들은 바깥환경을 잘 고려한 건물이다. 이 두 건물은 이어져7백5「피트」에 달하는데 외부가 춥기 때문에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새로운 대학에는 전체「캠퍼스」를 통괄하는 중심 건물이 있게 마련인데 대부분 도서관이 그 역할을 한다.「워치스터」에 있는「클라크」대의「고다르」도서관과「샌디에이고」에 있는「캘리포니아」대의 중앙도서관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요즘의 새로운 대학건물은 기능 면에서 학생·교수들의 찬양을 받을 뿐 아니라 건축에 있어서의 새로운 혁신을 시도한다는 면에서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대학건축은 바로 미국 건축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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