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방송 개국6주년 기념-연속방송극 당선작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동양방송의 개국6주년기념 50만원고료 연속방송극모집에서 20세의 백승규양이 『슬픔이 타는 대지』로 52편의 응모작을 물리치고 당선의 영애를 차지했다.
가작은 『단발령』의 장의섭씨(38)로 이들 작품은 연내에 동양 라디오를 통해 각각 방송된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강대국문과를 중퇴한 당선자 백양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1천50장의 원고를 다 썼다는데 이 작품은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파란 많은 사건들을 다루고있다. 라디오·드라머이기 때문에 대사와 음악효과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백양은 고교시절에는 이대·숙대 주최 고교생 백일장에서 시나리오 수필부문 등에 당선한 관록도 있는 문학 소녀이다.
가작의 장씨는 7, 8년 전부터 희극시나리오 등을 써 왔는데 입선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 앞으로 더 공부할 의욕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단발령』은 개화시대의 단발령을 둘러싸고 서민층이 겪어야했던 찬반 격론 속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