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이렇게 본다|도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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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통적 미덕의 변모
친족간의 유대는 전 보다 『아주 못해졌다』와 『조금 못해졌다』가 합해서 70%에 가깝다. 이것은 대감시로 갈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하간의 신의와 부자간의 체통에 대해서도 같은 경향이다.
마을사람 끼리의 상호부조와 사제간의 경애심에 대해서는 도시의 농촌간에 큰 차이가 보인다. 이것은 농촌생활에 전통적 요소가 아직도 많이 간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간의 풍기에 대하여는 전반적으로 가장 행정적인 반응이다.
형제간의 우애와 친구간의 의리는 예전이나 다름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부간의 애정에 대해서는 나아졌다고 보는 사람이 약 반에 이른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도시에서 전보다 못해졌다는 의견이 많고 농촌에서는 나아졌다는 의견이 약간 많다 대체로 친족·부자·사제간의 질서가 전보다 많이 해이해 지고 있으며 마을사람간의 샤프트적 관계가 와해되고 있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친구간의 의리·형제간의 우애 등은 전과 다름없고 부부관계·근로정신 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봉건사회의 종적 질서가 근대사회의 횡적 질서로 바뀌어가고 있는 우리사회의 만화 방향을 가리켜주는 중요한 사실들이다.
서울 78%가 성개방 긍정
성의 개방
세계적인 자유화 추세로서의 성의 개방문제에 대해
▲도시지역에서는 78% (서울) ∼70% (지방도시) 가 긍정적인 태도인데 비해
▲농촌에서는 50%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대답 중에서도 성의 개방을 『인문 본성의 당연한 요구로 보아 이를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과 지방도시가 모두 6%의 적은 숫자가 찬성한 것으로 보아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의 성의 자유화에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음이 나타났다.
도덕강화의 방법
우리사회의 윤리도덕이 해이해지는 것은 주로 도시를 중심으로 매스컴에 의한 외래풍조의 유입 때문으로 보고있다.
매스컴 건전화로 도덕 강화
이를 시정키 위해서는 지도층의 각성과 솔선수범 아래 젊은 세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매스컴의 건전화를 지적한 사람이 도시일수록 많다.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도덕교육의 강화= ①서울 32% ②지방도시 25% ③농촌 38%
▲신문·방송 등 매스컴의 내용이 건전해야 한다= ①서울 30% ②지방도시 26% ③농촌 12%
▲지도층의 각성·솔선수범= 15%내외
▲저속한 외래문화의 배격=15%내외
못 마땅한 점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서 특히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다음과 같다.
▲서울= ①화려한 것만 찾고 사치를 즐긴다 20% ②경박하고 외국 것만 모방하려 한다 17% ③손윗사람에게 예의를 차릴 줄 모른다 16% ④기성세대 못지 않게 무기력하고 부패해 있다 11%.
사치에 젖어 외국풍 모방
▲지방도시=대체로 서울과 비슷한 비율로 ⓛ화려와 사치 ②손윗사람에 대한 무례 ③경박한 외국모방 등이 차례로 지적되었다.
▲농촌= ⓛ손윗사람에 대한 무례 22% ②화려와 사치 18% ③남너간의 풍기문란 17% ④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든다 11%.
젊은이의 희망
요즘 젊은이들은 주로 「돈」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 지역에서 각각 25%, 23%, 41%로 가장 많았다. 서울과 농촌에서는 「취직기회」와 「이상」이 비슷한 율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지방도시에서는 「권력욕」이 13%로 2위였다.
학생 데모에 관해
농촌선 '권력 견제 마땅'도
▲학생들이 정치문제를 가지고 일어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 ①서울 10.7% ②지방도시12· 8% ③농촌 16.5%
▲나라의 운명에 관계되는 중요한 문제를 들고 일어나는 것은 괜찮지만 사사건건 들고 일어나는 것은 삼가야한다= ①서울 76·6% ②지방도시71% ③농촌54·7%
▲우리나라에서 용감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학생밖에 없으니 그들이 항상 권력에 대해 견제하는 일은 바람직하다= ⓛ서울 14·9% ②지방도시 11·9% ③눙촌 24·7%
▲모르겠다=ⓛ서울 0·7% ②지방드시1% ③농촌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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