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세계반공 연맹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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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5일부터 일본 동도 및 동경에서 세계 반공연맹(WACL) 제4차 총회와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APACL) 제16차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일까지 계속될 동 총회에서는 반공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토의될 예정이며 특히 오는 20일에는 동경에서 세계 반공연맹 제1차 반공궐기대회가 열리게 된다. 세계 반공연맹의 역사는 1954년 한국 진해에서 발기된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에서부터 비롯된다.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나면서 소련을 종주국으로 하는 국제 공산주의자들은 세계적화를 위한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고 특히 49년 중공 괴뢰 집단이 생기면서부터는 아시아의 적화음모가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6·25동란과 라오스·월남전이 바로 그 실례이다.
이처럼 자유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에 공산주의자들의 크나큰 위험이 가중되자 아시아 각국의 반공지도자들은 획기적이며 유기적인 반공체제의 결성을 절감하게 되었던 것이다. 마침내 1954년6월15일 한국의 제창으로 중국 필리핀 월남 태국 홍콩 유구 마카오 등이 적극 호응, 공산주의 침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분산적 대공투쟁을 통일 규합하기 위한 강력한 아시아적인 반공 운동체인 아파클(APACL)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이다 . 드디어는 1967년6월 범세계적 반공 기구인 와클로서 발전케 돼 오늘날 세계 49개국이 가맹국으로 되어 그야말로 전세계 자유인의 유일한 반공체제로서 그 활동이 날로 눈부신바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일본에서 처음 갖게된다는데 자못 의의가 크다 하겠다. 일본은 아직도 공산주의자들의 난폭한 파괴행위가 난무하고 있고 또 북괴의 하수인격 집단인 소위 조총련의 활동도 극악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으므로 이러한 지역에서 세계적인 반공의 모임이 개최되며 붉은 마수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마저 하게 되었다는 것은 전 자유 아시아인의 평화적 규합과 반공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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