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의 처 남편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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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6일 저녁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갈월동92 대지다방 앞길에서 다방주인 강봉갑씨(42·용산구 용산동5가1)가 친척이며 내연의 처인 김주미여인(일명정자·32·용산구 한강로2가53)에게 과도로 왼쪽 옆구리와 배 등 세 군데를 찔려 성모병원에 옮기던 중 숨졌다.
목격자인 다방종업원 이은아양(18)에 의하면 죽은 강씨는 이날 하오 6시30분쯤 찾아온 김여인과 금전관계로 말다툼을 하다가 강씨가 『창피하다』면서 다방 밖으로 나가버리자 김여인이 뒤쫓아가며 미리 갖고 있던 길이 20㎝가량의 과도로 강씨를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여인을 검거,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와 김여인은 10여년 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오다가 강씨가 한달전 본부인과 이혼하는데 쓰겠다면서 김여인에게서 빌어간 30만원 때문에 김여인이 다방에 나타나 강씨와 자주 싸움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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