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지성」계간지로 창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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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계간 문학전문지『문학과 지성』이 창간되었다.『창작과 비평』과 비슷한 성격의 이 잡지는 이미 발표됐던 작품을 재평가, 수록함으로써 문학의 정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현실의 투철한 인식이 없는 공허한 논리로 점철된 어떠한 움직임에도 중요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현실의 모순을 은폐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에도 휩쓸려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라고 김병익·김치수·김현동 세 편집동인은 창간사에서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폐쇄성을 벗기 위해 세계의 정신노작을 변역·소개하고, 한국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국연구의 중요한 결과를 싣는다.
또 비평의 대상이 될만한 모든 글을 다시 자세히 조사·분석하기 위해 전문 재 수록을 병행했다.
첫 호에서 이들이 다룬 것은 참여문학과 순수문학의 대립을 지양하는 일. 이를 위해 이들은 최인훈의『구보씨의 일일·2』등을 재 수록했다. 문학 외론 문으로는 김철준씨의『한국사학의 제 문제』가 주목을 끈다. <일조각 간·신국판·2백11면·2백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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