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대 '반지의 제왕' 2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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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는 자신의 마법이 다시한번 기적을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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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후속편이 크리스마스 시즌 전단계 동안 어린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접전에 들어갔다.

    어린이 마법사 해리와 호빗족의 프로도 배긴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들 판타지 영화가 각각 몇 주 안에 개봉돼 헐리우드 흥행대작 경쟁 2차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영국 제목: 해리포터와 철학자의 돌)은 흥행 1차전에서 9억6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8억6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반지의 제왕을 물리치고 전세계 박스 오피스의 왕좌를 차지했다. 반지의 제왕은 일본에서 뒤늦게 개봉해 손해를 봤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 2편'은 각각 11월 중순과 12월경에 개봉될 예정인데, 이번에는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 매거진의 박스 오피스 담당자인 로버트 미첼은 "지난번 전세계적으로 차이가 났던 것은 일본 때문"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 "일본에서는 반지의 제왕이 훨씬 늦게 개봉했을 뿐 아니라, 개봉 당시 걸작이라는 딱지가 붙어, 영화가 지루할 것이라 우려한 25세 이하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두 영화는 '속편 징크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첼은 "해리가 반지를 제압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차이가 근소해지거나 두 영화 모두 관객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속편이 1편만큼 흥행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들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2개의 제작사를 소유하고 있는 AOL 타임 워너가 개봉 날짜를 달리해 관객수가 떨어지는 현상을 비켜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AOL 타임 워너는 CNN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워너 브라더스가 '포터' 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뉴 라인 시네마는 이미 모험 영화 '반지'의 제작을 끝마친 상태다.

    미첼은 "상대 영화가 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결국 이 영화들은 4~5주 차이를 두고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지의 제왕'은 박스 오피스를 휩쓸 것을 벼르고 있다.
    서가에서도 J.K. 롤링이 쓴 해리 포터 시리즈가 J.R.R. 톨킨의 '반지 3부작'의 판매를 앞지르면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반 세기 동안 톨킨의 모험소설은 1억 부 판매된 반면, 롤링이 쓴 4권의 책은 59개 국어로 1억7천5백만 부가 팔렸다.

    LONDON, England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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