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참패는 정신력 결여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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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나라 남자 팀은 실력부족과 그릇된 정신자세로 일본과 필리핀에 연패, 3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여자부는 예상대로 전승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나 남자부는 필리핀·일본과의 경기에서 극히 부진한 플레이로 일관, 아시아 정상에 올라선 남자농구에 실망을 안기면서 팬들의 분노 마저 사고 말았다.
게임 내용도 문제이지만 필리핀에 27, 일본에 20점으로 참패한 것은 기술부족이라고 하기보다 그릇된 정신자세로 귀결시켜야 할 듯.
아무리 필리핀에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되어 있고 일본선수의 신장이 크다고는 하나 게임을 포기하거나 투지를 잃은 한국선수라는 데서 농구의 앞날이 크게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기술과 정신력 이의에 지적되고 있는 점은 임원들이 상대방의 수준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상대방의 실력을 모르고서는 거듭된 강화 훈련도 허사일 뿐이다.
이번 대회는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고 열심히, 그리고 투지 있게 싸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결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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