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유고에 석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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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토리노=정신규 특파원】한국 남자농구 팀은 31일 상오 6시 반(한국시간) 벌어진「유니버시아드」남자 농구 결승「리그」의 것 경기에서「유고」에 88-74로 패배했다. 한국은 「유고」와 맞서 전반 15분까지는 32-32로「시소」를 벌였으나 2m가 넘는 장신의 선수 3명이 끼여있는「유고」에「골」밑「슛」을 뺏겨 전반을 48-12로 리드 당했다.
한국은 프레싱과 신동파의 중거리, 유희둔의「골」밑「슛」으로 후반 4분에 한번 51-50으로 게임을 역전 시켰으나 14분쯤 67-66으로 뒤지면서 점차 스코어 차가 벌어져 위기에 몰렸다.
이 때「포르투갈」의「안토니오·바티스타」심판이 석연치 않게 유해형 선수를 5반칙으로 퇴장시키자 우리 벤치의 항의와「이탈리아」관중들이 종이컵과 야유로 심판을 비난함으로써17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이 때부터 한국도 전의상실에「팀·워」이 흩어졌고 17분에도 김길호 선수가「유고」선수에게 맞아 코피를 흘리면서「앰뷸런스」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게임」은 관중들의 야유 속에 최악의「와일드·게임」으로 진행되다가 결국 88-74로 유고의 승리로 끝났다.
김 선수는 병원에서 곧 나와 숙소에 돌아왔는데 다음 대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
한편 29일 거행 예정이던「알제리」「이스라엘」의 남자농구 경기는 알제리가 이스라엘의 아랍 영 강점을 이유로 거부함으로써 유산되었다.
알제리가 이스라엘과의 대전을 거부한 것은「알바니아」에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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