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판 「애그뉴」로 치맛바람|미 법무장관 부인「마더」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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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치가의 아내가 만사에 발벗고 나서고 특히 정치에 간섭하는 것은 아주 지탄을 받는 것이지만 「미첼」 미 사법장관의 「마더」부인만은 완전한 예외이다.
그녀의 미국 내에서의 인기는 매우 대단하여 매주 5백통이 넘는 「팬·레터」가 날아들고 있다고.
그중에는 『당신같은 여인과 결혼을 할 것이었는데 그만 늦어버렸다』고 개탄하는 것이 있는가하면 『우리는 당신과 같은 대통령을 대망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것도 있다.
그러면 「마더·미첼」은 어떤 매력이 있는 여성인가 하면 특히 미인도 아니고 약간 뚱뚱보, 생김새로는 지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타입」이다.
미국의 신문들은 그녀와의 말을 다루어가며 인용하고 그녀의 「인터뷰」에는 국회의장의 「인터뷰」보다 훨씬 큰「스페이스」가 할애되고 있다. 「마더」부인은 51세, 「미첼」장관의 둘쨋번째 부인이다. 『「애그뉴」부통령 여성판』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정력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데 연파 경파 쌍방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남편인 「미첼」 장관은 아주 존재가 희미해져 『전에는 나는 여러 곳에서 강연의뢰를 받아 아주 바빴는데 지금은 누구나가 아내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그녀의 발언은 「애그뉴」부통령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 많다. 작년 11월 월남전쟁 반대 「데모」대가 사법성 앞에서 「데모」를 한일이 있는데 「마더」부인은 이에 대해서 「텔리비젼」을 통하여 『그런 사람들은 소련에라도 보내버려야 한다』고 비평했다.
【KNS=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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